아이가 초등학교에서 회장으로 당선되었다. 축하 전화가 많이 왔다. 축하 전화의 반은 '아이고 이제 엄마도 고생하겠네'. 아이가 1학기 때 회장으로 당선이 되면, 학부모회 회장을 맡아달라는 학교측의 청을 거절하기 힘들 것이고, 거절을 한다면 일 년 내내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할 것이라는 말들. 그리고, 아이는 한 학기만 회장을 하는데, 엄마는 일 년 내내 회장을 맡아야 한단다. 아주 개인주의적이면서도 사람들과는 잘 지내고 싶어하는 뭔가 모순같지만 아무튼 그러한 나의 성격은,조직에 들어가는것도 안좋아하고 누군가에게 아쉬운 소리하는 것도 싫어한다.그런데 하물며 그런 내가 조직을 짜고, 큰 일들을 결정하면서 결정에 따르는 일들을 추진하기 위해 협조를 구하고 해야 하다니... 부담이 컸는데 막상 해보니 더 힘..